안녕하세요. Maddie입니다.
미국 와서 여지껏 돈을 날려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예쁜 구두 한 켤레 정도 구매할 수 있는 큰 돈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
저는 홈스테이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온 김에 현지인들이랑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환경을 쓸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LA에서 NY으로 이사갈 땐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사는 걸 택하지 않고, 여러 홈스테이 사이트(Homestaybay.com, Homestay.com, Homestayin.com)를 둘러보며 여러 집주인들과 컨택하였습니다.
홈스테이 사이트 사용기
그러나 모든 사이트의 집 퀄리티는 너무 프리미엄이 붙은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저 집 컨디션에 저 위치가 저 가격이지..? 하는 의문이 참 많았는데, 홈스테이 사이트에서 떼어 가는 수수료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환불을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또한 다른 경로로 서칭을 하다가 홈스테이 사이트의 매물은 전부 거품이 가득 끼어있다는 걸 알게된 계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홈스테이는 여러분들이 가는 곳에서 살고 있는 분이나 그 분의 지인, 또는 일하게 되는 회사나 직장의 지인분들에게 소개받아 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아요! 사이트에 올라오는 것들은 그 가격대에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 아닐 확률이 다분합니다. 보이지 않는 비용들이 아주 상당량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저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Homestay.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당장에 뉴욕 도착하기 전 날, 갈 곳이 없어서 급하게 뉴욕에 있는 전체 기간동안 홈스테이를 예약하게 되었어요.
그 호스트가 합리적인 값에 홈스테이 방을 먼저 저에게 제안해 주어서 에약하게 된건데, 이게 큰 재앙을 불러올지 그 땐 몰랐습니다! >_< 참고로 가격은 한달에 $1200 정도였고, 지역은 Queens 였어요!
호스트는 처음에 친절했어요, 공항에서 우버를 부르면 값이 꽤 나올텐데, 본인이 알고 있는 Lyft 기사가 있으니 단돈 $50에 너를 픽업해 주겠다고요. 낯선 사람의 친절이 너무 감사한 순간이었어요. 그때까지는!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호스트가 저를 지하방으로 안내하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세상이 저를 몰래카메라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분명 호스트가 방에 대해 얘기할 때, 반지하(거의 지하)라는 말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본인이 가격을 낮춰준 이유는 방이 반지하이기 때문이라며, 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네가 가격을 중시한 이유는 다른 걸 경시하는 게 아니냐며, 층수같은 게 중요했다면 가격을 당연히 더 높여서 생각해야 한다며, 만약 네가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면 더 높은 층수의 방으로 배정해 줄 수 있지만, 지금 지불한 가격으로는 이곳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다 "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반지하 방은 지하실 냄새가 가득했으며, 기억하기도 싫어서 사진 한 장 찍지 않았습니다.
방 옆도 창고, 방 문 나서면 창고, 거기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했어요.
심지어 삐걱거리는 침대와 삭은 이불과 옷장, 습기때문에 누렇게 끝이 변색된 커튼, 다 부서져가는 가구들...
곰팡이는 없냐고 물어보니, 오래 되어 누렇게 변색된 제습기를 주면서 이걸로 관리를 잘 하면 생기지 않을 거라며 웃으며 말하던 호스트. 미안하지만 이 방은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나갈 때 쯤이면 여러 병을 얻어 나갈 방이에요.
반지하라 꼴에 하나 있던 창문을 여니, 옆에는 바로 계단이라 수북이 쌓인 먼지들과 더러워서 밖을 볼 수 없는 방충망.
이게 한 달에 $1200이라니, 한화로 보면 한 달에 160만원 하는 방이라니.
홈스테이 입실 후 환불 과정
1. 호스트에게 환불 협조 요청
이 방에 와버린 것에 대해 그냥 순응할까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환불을 요구했어요. 사진과 컨디션이 너무 다르고, 반지하에 대해 언급한 적 없다는 이유로요. 저는 실제로 호흡기가 약해서 해당 환경에서는 살수 없을 것 같다고, 환불에 협조해줄 수는 없겠냐 하고 요청했습니다.
2. 호스트의 환불 협조
호스트는 다행히도 환불에 응했고, 따라서 Homestay.com에 환불을 요구했어요.
호스트 또한 자신의 집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억지로 집에 들어와 불행하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전액 환불을 협조하겠다고 말했었어요.
3. 고객센터와 전액 환불을 내용으로 컨택 시도
그래서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을 담아 메일로 컨택을 시도했고, 고객센터는 호스트의 계좌로 제가 보냈던 돈을 환불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총 $1100을 결제하였고, 저는 카드취소나 제 계좌로 환불을 요구했지만 고객센터 담당자는 반드시 집주인의 계좌로 환불하여야 한다며 제 요청을 거절했어요.
4. Homestay.com이 호스트에게 환불 진행
Homestay.com 고객센터는 결국 집주인의 계좌로 Booking fee $250과 Host Service fee $25를 제외한 돈을 저에게 송금하였습니다. 이 돈은 $825였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금액은 호스트의 소득이 아닌데, 고객센터가 호스트에게 돈을 지급해버리는 바람에 해당 금액이 호스트의 소득으로 간주된다는 것.
5. 호스트는 모든 금액을 공제 후 저에게 환불을 진행
따라서 여기서 제가 하루 본인의 집에 있었기 때문에 박당 금액을 $40으로 계산, 청소비 $30, 그리고 본인의 계좌로 환불되었기 때문에 이는 본인의 소득으로 책정되므로 뉴욕주의 세법에 따라 $75정도를 더 공제하여 제 계좌로 환불하였습니다.
하루만에 $1100이 $680이 되는 그런 마법이 생겼네요. 저는 호스트에게 금액적 피해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Host의 service fee와 호스트가 계산한 청소비, 숙박비 공제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결제금액만큼 저는 홈스테이에서 지내지도 않았는데, 그 금액에 대한 세금을 제가 내야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호스트 또한 해당 환불금은 본인 소득이 아닌데,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이는 모두 홈스테이 플랫폼 사이트의 과실이었습니다.
6. Homestay.com에 overtax, 즉 세금 과청구에 대한 항의
저는 제 환불을 진행했던 고객센터 직원에 대해 해당 문제를 책임지라고 항의하였습니다. 5일동안 메일을 주고받았으나 계속 본인은 프로세스대로 진행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호스트가 직접 고객센터에 다시 컨택하면 세금 과청구 문제에 대해 도움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기쁘게 호스트에게 전달했으나, 읽씹!
호스트 본인은 이미 제가 그 돈을 다 내준 상황이니 본인은 not my business다 이거죠. ㅎㅎ 하여간 있는 것들이 더함.
결국 이렇게 상황은 일단락되었고, 저는 호스트에게 다시 컨택할 예정입니다. 고객센터의 과실을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니 제~발 홈스테이는 다시 생각해 보시고, 해당 사이트 이용도 다시 생각해 보세요.
홈스테이 중개 사이트? 홈스테이 이용 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차라리 홈스테이를 중개하는 브로커가 나아요. 그래도 그 사람들은 홈스테이 입실 이후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책임지기라도 하지, 중개 사이트는 그냥 본인들은 Booking fee만 취하면 나몰라라입니다! 홈스테이 사이트에서 본 사진과 그 집은 전혀 일치하지 않았으며, 일처리도 엉망이고(아니 애초에 그냥 내 계좌로 공제할 거 공제하고 돌려줬으면 됐잖아?), 낼 필요도 없는 과청구된 돈을 호스트나 저에게 폭탄돌리기 하는 상황이거든요.
차라리 외국인과 교류를 하고 싶으시다면 co-living을 가세요!
훨씬 시설 좋고 교류도 더 잘 될거에요. 욕실이나 주방이나 어차피 이용하려면 영어로 말 할 수 밖에 없거든요.
다만 코리빙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구글맵에 코리빙 주소 검색하면 이전에 살았던 사람이 남겼던 후기나 정보가 나올수도 있어요.
그래도 죽어도 홈스테이를 하셔야겠다고 생각하면..
홈스테이 체크리스트
반드시 아래 사항과 더불어 본인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꼭꼭 예약 전에 홈스테이 호스트와 컨택하여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기록이 있다면 나중에 실제 방을 입실했을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격 네고나 환불하기 수월하니 반드시 증거를 남겨두세요.
- 본인 방 위치와 층수(왜 그 돈 주고 지하실에 사십니까)
- 게스트는 몇 명이 있는지
- 주방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지
- 화장실은 몇 명이서 사용하는지
- 집에서 지켜야 하는 룰이 있는지, 있다면 빠짐없이 모두 알아야 함 (샤워 가능한 시간과 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들음)
- 식사는 제공되는지 (다만 입맛에 안맞을 수도 있고, 본인이 준 음식 다 안먹으면 기분나빠하는 경우도 있었음)
- 빨래는 가능한지 (불편하게 빨래방에 가서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집에 세탁기 건조기 있다 해도 돈 받는 경우도 있음)
- 가장 중요한게, 미리 찍어놓은 비디오 말고, 예약 전에 영상통화로라도 룸투어 가능한지
- 게스트간 교류가 중요하다면, 혹시 게스트가 함께 교류 가능한 시간이 있는지
아니 근데 굳이 돈 주고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 마세요.. 안그래도 타지에서 스트레스받는 일 많으실텐데 집 만큼은 그냥 편안한 환경으로 구하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홈스테이는 강력히 비추합니다. 홈스테이 비추. 홈스테이 사이트 이용해서 구하는 건 더더욱 비추.
밖에 열심히 돌아다니시고 외부활동 참여하시면, 굳이 집 아니더라도 외국인 친구 만날 일 많아요. 집에선 편한게 짱입니다.
저는 지금 비슷한 위치, 비슷한 금액으로 훨~~~~~~~~씬 좋은 시설의 아파트에서 안락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거지같은 집에서 탈출하려고 하루만에 무리해서 바로 집 투어 후 너무 마음에 들어 해당 집 그냥 결제했어요.
한 달에 $1200이라는 돈이 저렴하긴 진짜 개 뿔 ㅋㅋㅋㅋㅋ 거의 동일한 금액인데 당연히 지상층(2층)이구요, 시설은 전부 한국 오피스텔 정도의 최신식이고, 각 방에 각 화장실입니다. 뉴욕은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서 이런 최신 시설이 드물어요.
그리고 제가 이전에 언급했듯이 홈스테이 사이트에서 구하는 매물들 전부 거품이에요. 또 다른 방식으로 홈스테이 사이트 매물은 전부 거품이 가득 끼여있다는 걸 알게된 계기가 있는데, 이것도 궁금하면 풀어드릴게요.
진작 이렇게 집 구할걸.
이제는 행복해요.
제 이 생돈 날린 후기가 여러분들의 숙박을 결정할 때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경우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원래는 글을 길게 쓰지 않지만 이렇게 구구절절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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